그리스, '시위'·'파업'에 사실상 '국가 마비'

그리스, '시위'·'파업'에 사실상 '국가 마비'

2008.12.11.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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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6살 소년'이 경찰에 총에 맞아 숨지면서 촉발된 그리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시위에 이어 공공 노조 등이 정부의 경제 정책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여 사실상의 '국가마비'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 여명의 시위대가 수도 아네네의 산티그마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대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민간·공공부문 노동조합원들입니다.

곳곳에서 투석전이 이어지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맞섭니다.

[녹취:시위 참가 아테네 시민]
"시위 참가 아테네 시민 '좌절과 분노를 참고 살았어요. 최근 몇년동안 말이죠. 경찰의 통제, 재정 압박,실업으로 젊은 사람들은 힘을 낼 수 없었죠."

민간부문 최대 노조와 공공 노조가 함께 24시간 파업을 단행했습니다.

노조는 정부의 민영화와 세금 인상 조치가 국가 경제를 파탄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업의 여파로 학교와 병원은 문을 닫았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도심의 상점과 은행은 일주일 가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 아테네에서만 2억 유로의 피해를 봤다는 게 상공인들의 계산입니다.

처음에는 '16살 소년'을 살해한 경찰에 대한 항의 시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위는 '반정부 투쟁'으로 발전하면서 그리스 폭동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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